자녀가 초등학교 6학년, 여섯 살 이렇게 둘인데요. 작년에 초등학교 5학년 교과과정을 보니 한국사가 있더라고요. 5학년 아이가 익히기엔 학습량이 워낙 많았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놀면서 한국사를 가르쳐주고 싶어 도서관에 가서 한국사를 주제로 블록 놀이를 시도해봤어요. 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나는 이렇게 간단하게 시도하는 블록 놀이를 누군가는 경험할 수 없다면? 다양한 교육 경험을 가질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청소년이 있다면? 그런 생각이 마구 들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가 스토리블록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변 여건에 따라 학습격차가 생기는 것을 많이 목격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교육 시설 출입이 어려우니 소규모나 개인 과외를 받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노트북이나 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가 없어 학교 과제를 하러 PC방에 가야하는 아이들도 있죠.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적 충격은 모두 같지만 그 충격을 받아들이는 건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그 간격을 완만하게 맞춰가기 위한 교구,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